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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드레스덴 여행, 소도시의 매력에 빠지다

by pantouflarde 2024. 7. 8.

기차 타고 체코에서 독일로 국경 넘어가기

 


지난 프라하 여행 포스팅에 이어 이번에는 프라하에서 기차 타고 다녀왔던 독일 드레스덴 여행 이야기를 해볼게요. 유럽은 기차나 버스로 다른 도시를 넘어가기 편한데, 특히 같은 나라의 다른 도시가 아닌 다른 나라도 쉽게 갈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영국, 프랑스처럼 딱 한 국가만 방문했던 것이 아쉬웠던 터라 프라하 여행을 갈 때는 다른 나라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획을 했어요. 그래서 결정한 곳이 바로 드레스덴이었습니다.

제가 갔던 도시는 대체로 다 수도였고 유명한 곳이라 후기도 많고 정보도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드레스덴은 작은 도시고 그렇게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라서 준비할 것이 더 많았어요. 우선 국경을 넘는 것은 처음 해보는 것이라서 버스를 탈 것인지, 기차를 탈 것인지부터 결정해야 했습니다. 저는 기차를 선택했고 미리 한국에서 예매를 다 하고 갔어요. 드레스덴은 큰 도시가 아니라서 하루면 다 돌아볼 수 있어서 당일치기로 방문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체코는 유로를 안 쓰기 때문에 독일 드레스덴에서 쓸 유로도 따로 준비해야 했어요. 약간 번거롭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설렜어요. 기차에 딱 올라탄 순간 여행 속의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가다 보니 어느새 휴대폰 통신사가 바뀌어 있더라고요. 이렇게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을 수 있다는 게 참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죠.



독일 드레스덴,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

 


기차 지연이 종종 있는 유럽이지만 다행히 저는 제시간에 드레스덴에 도착했어요. 드레스덴도 전 날 비가 오고 날씨가 개서 더 화창하더라고요. 기차역에서 나와서 처음 본 드레스덴 하늘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드레스덴은 프라하와는 다르게 좀 더 웅장하고 굳건한 느낌이 나는 건물이 더 많았고, 트램도 더 현대적인 느낌이었어요. 저는 도보로만 이동해서 드레스덴 내에선 따로 교통권을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드레스덴 도시에는 여러 관광지가 있는데 모두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요. 그리고 역에서 나와서 관광지까지 가는 길도 그냥 쭉 걸으면 돼서 길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소도시 여행을 처음 하시는 분들도 어려움 없이 여행하실 수 있을 거예요.

독일 드레스덴 전경


구시가지 쪽에 가면 프라우엔 교회가 있는데 워낙 건물이 높고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어서 눈에 띄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90m가 넘는 돔이 인상적인 곳인데,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이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위에서 드레스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다만 따로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걸어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약한 분은 많이 힘들 수 있어요. 그래도 위에서 내려다보는 드레스덴이 너무 아름다우니 한 번 올라가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드레스덴의 츠빙거 궁전

 


궁전이나 성 구경을 좋아하는 편이라 드레스덴에서도 여행 코스로 츠빙거 궁전을 넣었어요. 사실 소도시라서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이나 프라하 성처럼 큰 규모의 궁전은 아니지만 또 나름의 매력이 있는 곳이었어요. 외부의 정원도 아기자기하니 예뻤고 내부에는 잔디와 분수가 잘 가꿔져 있어서 산책하기 좋았어요. 

건물 내부에 미술관, 전시관도 있어서 추가로 티켓을 끊으면 건물 내부에도 들어갈 수 있고 또 전시도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아요. 츠빙거 궁전 회화관을 저는 방문했습니다. 여기서 라파엘로의 작품을 볼 수 있는데, 시스티나의 성모라는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요. 죽기 전에 꼭 봐야 한다는 작품인데, 이 작품 앞에만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한눈에 이 작품이구나 할 수 있었어요.

건물이 높은 편은 아닌데 2층 테라스를 따라서 쭉 걸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궁전의 전체적인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험도 할 수 있었어요.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또 달라져서 천천히 산책하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할게요.



드레스덴은 여행 오는 사람이 아주 많은 지역은 아니라 상대적으로 편안하고 평화롭게 여행을 할 수 있었어요. 어딜 가나 있었던 한국 사람도 거의 없던 곳이라서 새로웠습니다. 프라하에 간다면 시간을 내어 드레스덴 여행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