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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하기,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취미

by pantouflarde 2024. 7. 2.

코로나로 알게 된 산책의 매력

 


코로나로 팬데믹이 왔던 시절, 회사는 재택근무로 전환되었고 하루 종일 집에만 있다 보니 몸도 많이 굳는 것이 느껴졌고 우울감과 무기력함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평소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계속 집에만 있으면 아무래도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을 만나지 않으면서 밖에 나갈 수 있는 산책을 이때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한낮에는 동네에 걷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아무도 없을 때 마스크를 벗고 상쾌한 공기를 느끼며 산책의 즐거움을 알아가기 시작했어요.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 동네 여기저기를 걸어 다니기 시작했죠. 식사 후의 20~30분 산책은 리프레시 하기에도 좋았고 소화에도 도움을 주었어요. 때론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도 하고, 때론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며 그저 앞만 보며 걷기도 했었죠.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시기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살이 쪘다고 했는데 저는 오히려 산책을 통해 살이 더 빠졌어요. 오래 걷거나 빠르게 걷지 않았지만 꾸준히 규칙적으로 걷기를 하다 보니 필요 없는 지방이 다 빠져나가더라고요. 특히 여름에는 덥다 보니까 밤에 산책을 해도 땀이 많이 났는데, 이 영향으로 살이 많이 빠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장 쉽고 좋은 운동이 걷기라는 것을 저도 이때 깨닫게 되고 이후에도 산책을 계속하게 됩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 걷고 또 걷기

 


코로나 이후 다시 사무실로 출퇴근을 하게 되면서 산책할 시간이 많이 줄어들게 되었어요. 출퇴근 자체가 이미 많이 걷기 때문에 굳이 추가로 더 걸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회사 생활이 너무 지치고 사람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같이 밥을 먹는 것도 싫어져 혼자 점심시간을 보내는 날이 종종 생기기 시작했어요.

 

산책하다 만난 벚꽃


혼자 식사를 하면 아무래도 대화 없이 빠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여유 시간이 많이 남는데요. 이 시간에 산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전에 있었던 안 좋았던 일을 떨쳐버리고 또 오후에 찾아올 일들을 정리해 보기도 하는 나만의 시간을 갖기 시작했죠. 아무래도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까 멀리 가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산책으로 보내고 나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갑자기 심하게 기분 나쁜 일이 생겼을 때도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단 잠시 일어나서 근처 한 바퀴를 돌고 오는 것이 더 도움이 됐어요.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많은 회사라 자리 비우는 것에 예민하지 않아서 산책 정도는 자유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공기가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에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우울증 환자들에게 꼭 외출을 하라고 하던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산책으로 걷기 챌린지 달성하기

 


각종 챌린지가 진행되고 이를 달성하는 사람들이 최근에 많아졌다 생각해요. 저도 이런저런 챌린지들을 해보고 루틴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중 걷기 챌린지도 많이 했는데요. 걸음 수에 따라 캐시나 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앱을 사용하기도 하고 휴대폰 내 앱으로 걷기 패턴을 분석하기도 하며 계속 꾸준히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계속 밖을 나가는 날은 어쩔 수 없이 걷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일부러라도 나가게 되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이제 날이 너무 더워져서 사실 낮에는 걷는 것이 너무 힘들어졌어요. 그래서 저녁에 나가서 산책을 하게 되는데 30분만 걸어도 땀이 나더라고요. 또 장마도 찾아왔고요. 아무래도 여름에는 산책이라는 취미가 잘 어울리지도 않고 할 수도 없겠지만 다시 선선한 가을이 찾아오면 또 열심히 걸으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겨야겠어요. 일 년 내내 산책하기 좋은 선선하고 맑은 날씨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산책을 하다가 보면 계절의 변화를 느낄 때가 있어요. 목적지가 있을 때는 주변을 살피지 못하고 걷느라 이런 것을 보지 못하는데, 산책을 할 땐 천천히 여기저기 보며 걷게 되니 시야가 넓어지더라고요. 앙상한 가지만 있던 겨울이 지나고 나서 봤던 새싹들과 봄에 봤던 벚꽃과 장미들을 떠올리며, 가을 단풍을 기다려봐야겠어요. 비록 가을은 짧아서 금방 지나가겠지만 또 그만큼 소중하게 느껴지겠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