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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 동남아 더위를 깨닫다

by pantouflarde 2024. 7. 5.

동남아는 처음이라, 낯설게 느껴진 날씨

 


이번에는 싱가포르 여행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며 알바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친구와 함께 해외여행으로 싱가포르와 홍콩, 마카오를 다녀왔는데요. 싱가포르 먼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싱가포르가 더운 나라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운 날씨를 피해 10월 말에 싱가포르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 그래도 이때쯤 되면 거의 11월에 가깝기 때문에 날씨가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도 이번에는 처음 가는 여행은 아니어서 조금 더 가기 전에 사전 준비도 했어요. 

여행 루트가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3개국이어서 편의를 위해 여행사의 에어텔 프로그램을 이용했고 덕분에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싱가포르는 첫인상이 참 좋았던 나라인데요. 도시와 나라 전체가 너무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던 점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더위가 진짜 감당하기 어려웠어요. 사실 지금은 우리나라도 너무 더워졌지만 제가 싱가포르에 갔을 때는 이 정도로 기후 변화가 심한 상황은 아니어서, 이런 더위를 처음 만났기 때문이죠.

정말 해가 머리 위에서 바로 내리쬐는 느낌을 받았고 타들어가는 게 이런 것이구나 싶었어요. 너무 더워서 민소매에 반바지만 입고 다녔는데도 야외에서는 활동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반면 또 실내는 에어컨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춥기도 했어요. 심지어 예상하지 못한 스콜까지 오다 보니 날씨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더라고요. 이때는 참 낯설고 당황스러웠는데 이제 지금은 우리나라도 거의 비슷한 날씨가 된 것 같아 씁쓸한 감정도 생기네요.



나이트 사파리, 새로운 경험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곳을 갔는데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곳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동물을 좀 무서워하는 편이라 사파리나 동물원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싱가포르에는 밤에만 하는 사파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궁금해서 방문해 보게 되었어요. 우리가 낮에 만날 수 없는 동물들을 이 사파리에서 볼 수 있고, 또 우리나라 동물원과는 달리 동물들이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해서 여행 코스로 넣었죠. 원래 밤에는 잘 일정을 잡지 않는 편인데 나이트 사파리는 밤에만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날은 밤에 나가게 되었어요.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우리나라 에버랜드 사파리처럼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은 아니고, 내부 트램을 타고 이동했어요. 동물들이 트램 근처까지 오기도 하고, 심지어 트램 사이를 지나가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살짝 무섭긴 했는데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야행성이라서 볼 수 없던 동물들도 만날 수 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동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우선인 공간이라 필요하지 않은 조명도 없었고, 철창이나 유리로 막힌 공간도 없었습니다. 동물원이라는 공간 자체가 인간의 욕심 때문에 생긴 것이긴 하지만 이제는 동물들이 지낼 공간이 없다 보니 이렇게 잘 관리된 곳에서 지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첫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은 섬 전체가 관광을 목적으로 조성되었다고 들었어요. 센토사섬에 케이블카를 타고 들어가는 것부터가 이미 새로운 세상에 가는 기분을 주더라고요. 센토사섬에서 해변도 가고 관광지 이곳저곳을 다녔는데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갔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때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처음 가보기도 했고 이후에도 가본 적이 없어서 지금까지는 유일무이하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 유니버설 스튜디오


사실 저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마파크가 주는 설렘이 있었어요. 각 섹션 별로 테마가 잘 구성되어 있어서 정말 영화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주더라고요. 그리고 어트랙션도 재밌었는데요, 보기에는 안 무서워 보였는데 막상 타보니 생각보다 스릴이 있어서 놀랐던 기억도 있어요. 

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은 테마파크는 사실 어트랙션을 많이 타지 않아도 그냥 걸어 다니기만 해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예쁘게 꾸며진 공간에 즐거운 음악, 그리고 모두 행복한 사람들이 있는 공간이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싱가포르에 갔던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나중에 우리나라가 겨울일 때 다시 한번 방문해 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