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엘지트윈스 야구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 또 오늘 경기는 우천 취소가 되었어요. 갑자기 할 일이 없어졌으니 오늘도 포스팅을 한 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은 아쉬운 점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면 오늘은 그래도 좋은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해요. 팬의 마음으로 안좋은 점이 더 도드라져 보이긴 하지만 분명 좋은 점도 있기 때문이죠! 그동안 엘지트윈스 팬으로 지내면서 이건 좀 괜찮다 싶었던 것을 소개합니다.
서울 유니폼, 홈 선데이 유니폼으로 자리잡다.
현재 프로야구에는 서울을 연고지로 한 팀이 총 세 팀입니다. 그 중 엘지트윈스는 가장 먼저 서울이 박힌 유니폼을 출시하게 되죠. 2018년이니 이것도 벌써 6년 전의 일입니다. 엘지트윈스의 서울 유니폼은 단순히 서울이란 텍스트를 박은 것이 아니라, 서울 그 자체를 담기 위해 숨어있는 여러 의미가 있어요. 우선 영어로 써진 SEOUL 로고는 경복궁 근정전 처마에서 디자인을 착안했다고 합니다. 팔 부분은 빨간색인데 이 색은 서울의 샹징인 단청 빨강을 사용하여 만들었습니다.
다른 유니폼도 다 의미가 있지만 특히 이 서울 유니폼에 이렇게 서울의 상징을 가져와서 만들었기에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서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미있는 서울 유니폼을 엘지트윈스는 일요일 홈경기에서 착용합니다. 가장 먼저 서울 유니폼을 출시한 것에 대한 반응도 좋았고, 한동안 선데이 트윈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일요일 승률이 좋아서 이 서울 유니폼에 대한 감정도 좋을 수밖에 없었어요. 디자인도 처음에는 조금 어색한 느낌이 있었지만 입다보니 예쁘고 익숙해지더라고요!
최근 또 다른 서울 유니폼이 나오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그건 취향이 좀 아니기도 하고, 사실 전체적으로 반응이 안좋은것 같아요. 점점 디자인이 나아져야 하는데 왜 더 이상해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쨌든 최근에 나온 제품은 서서히 잘 사라지길 바라고, 처음 나왔던 이 서울 유니폼은 계속 일요일에 입어주길 바라고 있어요! 지금은 여름이라 낮경기를 안하지만, 봄이나 가을 맑고 쨍한 낮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는 그 느낌이 저는 너무 좋더라고요! 더불어 서울 유니폼을 입은 일요일 승률도 조금 더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엘린이 하이파이브 등 엘린이 행사
요즘은 노키즈존 같은 공간이 많이 생기면서 아이들이 환영받는 곳이 없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저는 아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요즘은 조금 이상한 부모들이 많아서 사실 어딜 갔는데 아이가 있으면 신경쓰이더라고요. 그렇지만 야구장에서는 특히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다면 더 정이 가고 귀여운 감정이 들어요. 야구장은 아이들에게도 열린 공간이고 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 친화 공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각 야구단들이 모두 어린이들을 위해 여러가지 마케팅을 할텐데요. 사실 다른 구단 마케팅까지는 관심이 없어서 어떤 것을 하는지는 잘 몰라요. 다른 구단도 이걸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엘린이 하이파이브 행사를 좋아합니다.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엘린이들이랑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입장하는 행사인데요. 라인업 소개를 하며 입장하는 굉장히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은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또 눈과 손을 마주치면서 친밀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릴 때의 이런 한 순간의 기억이 아이들을 평생 팬으로 만들어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행사는 참 좋은것 같아요.
엘린이 회원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매년 디자인도 달라져서 그걸 보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지금은 어린 친구들이 나중에는 또 커서 엘지트윈스의 영원한 팬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엘린이 회원을 위한 기념품, 행사 등도 잘 운영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구장을 한 번 뛰어보는 행사도 있고 사생 대회도 열리고 이천에서 야구 교실도 하는 등 다양한 어린이 행사가 진행되는데 앞으로도 하던 것은 계속 유지하고 또 새로운 행사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오늘은 엘지트윈스가 해오던 것 중 좋았던 것을 한 번 이야기해봤어요. 물론 이 외에도 괜찮았던 것들이 몇가지 더 있지만 가장 생각나는 것을 뽑아보니 이렇게 두 가지가 먼저 생각나요! 정말 아쉬운 것 하나는 뚝섬에 구장을 짓지 못한 것입니다. 이렇게 비가 와서 자꾸 우천 취소가 되니 이 구장을 못 지은게 또 아쉽게 느껴지네요. 내일은 꼭 야구를 할 수 있길 바라며, 여기서 마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