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제가 응원하는 야구단인 엘지트윈스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켈리 선수가 떠난 것에 대한 아쉬움, 엘지트윈스를 응원하게 된 이야기 등을 이전 포스팅에서 했는데요. 오늘은 엘지트윈스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 팀을 10년 넘게 응원하다보니 아쉬운 점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동안 느꼈던 아쉬운 점을 한 번 이야기 해볼게요.
공식 굿즈, 이게 최선인가?
엘지트윈스는 인터파크와 공식 굿즈 계약을 맺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요. 그러나 상품의 디자인이 너무 별로일 때가 많고, 퀄리티도 너무 떨어져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파크는 엘지트윈스 외에도 다른 팀과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엘지트윈스의 굿즈라기 보다는 그냥 야구팀의 굿즈로 느껴질 때가 많아요. 사고 싶은 제품이 거의 없을 정도로 지금 공식 굿즈 상태는 심각합니다.
이 문제가 더 부각됐던것은 바로 우승을 했던 작년 겨울이었어요. 23년만의 우승이라 팬들은 기쁜 마음에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나온 제품이 너무 별로였어요. 정말 웬만하면 다 구매하려던 사람들도 지갑을 모두 닫아버렸습니다. 오히려 다른 곳과 콜라보레이션해서 나왔던 제품들이 훨씬 더 디자인도 예쁘고 퀄리티도 좋아서, 웬만하면 공식 굿즈를 구입하려던 많은 사람들이 모두 등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엘지트윈스의 우승을 기념해서 많은 팬들이 상품을 구입했는데, 우선 배송 시기가 너무 늦었어요. 아무래도 우승이 확정돼야 만들고 팔 수 있는 제품이라, 생산이 늦게 시작된 것 같더라고요. 사실 이 부분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랜 기간 기다려서 받은 제품이 불량도 많고, 마감 처리가 너무 별로인 제품들이 많았어요. 사실 저렴한 가격도 아닌데, 이렇게 대강 만들어서 검수도 없이 보낸 것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죠.
엘지트윈스 팬들은 특히 굿즈 구매를 많이 한다고 기사에서 본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굿즈에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들에게 저런 결과가 나왔으니 실망도 컸고, 다시는 공식 굿즈를 구입하고 싶지 않아졌어요. 사실 이제는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많아서 그런 제품을 더 구매하게 됐습니다. 그렇다고해서 굿즈의 퀄리티가 이 상태로 유지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해요. 하루빨리 제대로 된 굿즈를 만들 수 있도록 엘지트윈스도 인터파크도 노력해야하지 않을까요?
엘지트윈스 연간 회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올해 특히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연간 회원 제도에 대해서도 한 번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 사실 저는 10년 이상 장기회원이기 때문에 일반 예매보다 이틀 전 선예매를 통해 남들보다는 편하게 예매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제가 사용하거나, 제가 못가는 날은 친구나 지인들이 가기도 해요. 그렇지만 표를 팔거나, 프리미엄을 붙이지는 않습니다. 암표는 무조건 근절되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엘지트윈스는 일반 회원 가입 비용이 타 구단에 비해 정말 저렴한 편입니다. 그리고 또 서울 팀이다 보니 원정 경기를 오는 다른 팀 팬들도 많고요! 우승 후 첫 시즌이라 엘지트윈스 팬들도 회원 가입을 많이 했고, 타 팀도 저렴하다는 소식에 엄청 많이 가입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선예매를 목적으로 회원 가입을 했더라도 선예매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다고 합니다.
사실 마케팅팀이라면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적당히 가격을 높였어야 했는데, 왜 이 부분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심지어 시즌 시작 후에도 계속 가입을 받다 보니 걷잡을 수 없이 회원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는 정말 예매 전쟁이 심각해졌고, 많은 엘지트윈스 팬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서 꼭 보완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엘지트윈스는 매년 설문도 받는데, 이런 부분을 사실 매번 언급해도 달라지지 않아서 많이 아쉽습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야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마케팅적인 부분에서도 잘하면 좋을텐데 하는 마음이죠. 우승 후 진행되었던 러브 기빙데이도 엄청난 혹평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타겟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 마케팅팀도 노력해 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