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엘지트윈스 팬으로서 하고 싶은 말을 옮겨보려고 해요. 오늘은 옛날엔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진 것 중에 아쉬운 것들을 꼽아 이야기 해보려고 준비를 해봤습니다.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니, 저도 엘지트윈스와 10년 넘게 함께 하다보니 여러가지가 변했더라고요. 지금은 없지만 옛날엔 있는 것이 감독, 선수, 코치 등 사람도 있겠지만 그 외에 다른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은 해볼게요.
키티 콜라보레이션, 지금이 적기인것을
엘지트윈스는 야구단에 콜라보레이션 문화가 지금처럼 자리잡기 전 헬로키티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었어요. 꽤 오래 전 일인데, 그때 인기도 많았고 굿즈도 잘 팔렸는데 어느 순간 헬로키티와 계약이 끝났는지 더이상 새로운 제품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산리오 캐릭터에 대한 인기는 예전보다 오히려 지금이 훨씬 더 많은데 타이밍이 좀 많이 아쉬웠어요. 물론 그 때 유니폼, 인형 등 다양한 굿즈를 구매하긴 했는데 지금은 헬로키티를 넘어 산리오와 콜라보레이션을 할 수 있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매번 새로운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는 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다시 헬로키티 혹은 더 큰 범위의 산리오를 원했지만, 아마 더는 진행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K리그가 산리오 캐릭터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죠. 상세한 계약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K리그 계약이 진행되는 동안은 야구단과는 또 다른 콜라보레이션을 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엘지트윈스는 다른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을 계속 하고 있어요. 잔망루피 캐릭터가 우선 오랜 기간 엘지트윈스와 함께 하고 있죠.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더라고요. 그리고 위글위글 등 귀여운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확실한 인지도가 있는 캐릭터 콜라보레이션도 필요할 것 같아요. 7월에 새로운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을 발표한다고 했는데, 아직 발표 전이라 기대가 됩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부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이길 바라요!
주말 시즌권, 직장인에게 필요해요
정확히 언제부터 언제까지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주말 경기 즉 금요일부터 일요일 홈경기만을 미리 선점하는 주말 시즌권을 판매한 적이 있었어요. 저는 그 전에는 풀 시즌권을 구매했었는데, 사실 직장인이다 보니 주중 경기인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경기는 거의 가기 어려웠어요. 가더라도 목요일 정도였기 때문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주말 시즌권이 등장해서 저 같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근무하는 직장인에게는 좋은 선택지였죠.
주말 시즌권은 우선 제가 주로 가는 날인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경기만 입장 가능한 시즌권이었는데 어차피 이때밖에 안가기 때문에 저는 손해볼게 없었어요. 또 풀시즌권에 비해 가격도 훨씬 저렴했죠. 주말 경기 티켓 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에 반값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구매하기에 비싼 금액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이 주말 시즌권으로 잠실에서 주말 홈경기가 있을 때면 사흘 중에 하루 이틀씩은 꼭 직관을 갔었어요. 티켓팅할 필요도 없고, 또 시즌권자는 전용 출입구로 입장할 수 있어서 줄도 안설 수 있어서 좋았죠.
코로나 시기를 맞으면서 시즌권 제도가 아예 없어지고 코로나가 풀리면 다시 주말 시즌권을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예 주말 시즌권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어요. 뭐 아무래도 하나의 조건이 더 붙으면 관리가 어렵기도 하고, 점점 시즌권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일반 예매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아쉬운 마음은 분명 있지만 그래도 또 더 많은 사람이 야구장에 찾아와야하니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엘지트윈스는 팬도 적은 편이 아니고, 또 이제는 야구를 아주 못하는 팀도 아니라 앞으로 쭉쭉 잘 커나갈 팀이라고 생각해요. 야구를 잘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팬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군과 프로그램 등이 더 잘 구성되길 바라요. 보완할 점은 보완하고 또 다른 구단이나 팬덤에서 잘하고 있는 것을 레퍼런스 삼아서 더 발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