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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비엔나, 음악의 도시를 방문하다

by pantouflarde 2024. 7. 11.

코로나 이후 간 첫 해외여행 비엔나

 


그래도 일 년에 한 번씩은 여행을 떠나면서 힐링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가 찾아오면서 2년 넘게 해외여행을 아예 못 가게 되었어요. 사실 코로나 이전에는 여행이 주는 기쁨과 여유를 가볍게 생각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아예 못 가게 되니까 얼마나 제가 여행으로 얻는 것이 많았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아마도 여행은 제가 일 년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었던 것 같아요. 여행을 가기 위해 일을 하고, 티켓팅을 하고, 출국 날짜를 바라보며 활력소로 삼으며 그렇게 일상을 버텨내고 있었던 것이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그런 활력소가 사라지다 보니까 정말 왜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번아웃과 우울이 함께 오더라고요. 회사를 그만 다니고 싶다는 생각도 너무 강했고, 너무 싫은 사람도 생겼어요. 그러다 보니 이런 마음을 달래줄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길 기다렸다가 23년에 드디어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여름, 가을을 기다릴 여유가 없어 바로 봄에 가는 일정으로 잡으려고 했는데, 마침 비엔나 항공기 금액이 나쁘지 않아서 바로 예약을 했어요.

직항으로 갈 수 있었고 5월 연휴를 끼고 가는 일정도 괜찮아서 고민 없이 바로 예매를 하고 또 여행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책도 한 권 구매하고, 블로그와 유튜브를 보면서 어디를 방문할지 가서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계획을 짜기 시작했어요. 너무 오랜만에 여행 계획을 짜다 보니까 막막하기도 하고, 예전에는 어떻게 했나 싶기도 했는데 또 막상 진행을 하다 보니 속도도 붙고 재미도 있더라고요. 이번 비엔나 여행에서도 또 새롭게 해본 것들이 있는데 차례대로 소개해 볼게요.



비엔나 여행, 숙소는 편한 곳으로

 


그동안은 숙소를 알아볼 때 가격이 많이 부담되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몸이 편한 게 최고라는 생각에 중앙역 근처로 숙소를 잡았어요. 우선 공항에서 중앙역까지 기차로 한 번에 갈 수 있었고, 역에서 숙소까지는 한 2분 거리였기 때문에 캐리어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적어서 좋았어요. 또 역에는 모든 시설이 있어서 장 보기도 편하고, 혼자 빠르게 식사하기도 좋았습니다. 이번 비엔나 여행에서도 소도시로 여행을 갔었는데, 소도시로 여행 갈 때는 기차를 타고 갔기 때문에 또 편하게 갈 수 있었어요.

저는 노보텔에서 묵었는데 바로 옆에 이비스도 있었지만 약간 더 비용을 지불하고 노보텔을 선택했어요. 위치는 사실 건물이 정말 바로 옆에 붙어있고, 역에서 가까운 건 이비스가 아주 조금 더 가깝긴 했지만 이비스 호텔에는 냉장고가 없다는 후기를 보고 바로 노보텔로 결정했습니다. 체크인할 때 보니 한국인이 꽤 많이 오는 호텔이더라고요. 조식이 훌륭하진 않지만 그래도 적당히 먹기에 좋아서 괜찮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음악의 도시 비엔나, 공연 관람하기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


이번 여행에서 새롭게 해본 것은 바로 공연 관람이었습니다. 비엔나는 음악의 도시라서 공연을 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요즘 클래식도 좋아하고 자주 듣는 편이라 비엔나에 간 김에 공연을 보러 가야겠다고 결정했어요. 그동안 공연을 보고 싶은 적은 많았지만, 아무래도 공연이 밤에 진행되다 보니까 치안 때문에 걱정이 돼서 못 봤습니다. 그래도 비엔나는 다니기 괜찮다는 평이 많아서 공연을 미리 예약하게 됩니다.

두 가지의 공연을 보았는데 하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모차르트 콘서트였어요. 모차르트의 가곡과 연주곡 등 다양한 곡을 연주하는데 연주자들이 그 시대의 복장을 하고 공연을 해서 색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다만 중국인 관람객이 많아서 공연 중간중간에 방해되는 요소가 많았고, 밤에 공연을 하다 보니 시차 때문에 너무 피곤해서 1부만 보고 숙소로 갔습니다.

다음에 본 공연은 비엔나 오페라 극장에서 관람했습니다. 워낙 유명한 공연장이라 내부 구경을 꼭 하고 싶었는데 그냥 투어를 하는 것보다 공연을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공연을 예매하게 됐어요. 대부분 오페라 공연이 많은데 저는 오페라는 잘 못 알아듣고 크게 관심도 없어서 발레 공연을 예매했습니다. 예전에 발레를 배운 적도 있고, 발레 공연을 한번은 보고 싶었기 때문이죠. 마침 솔리스트가 한국인 발레리노여서 더욱더 반가웠습니다.



비엔나 여행은 비교적 최근 여행이라서 더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요.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가 볼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