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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음악이 흐르는 소도시

by pantouflarde 2024. 7. 9.

새로운 소도시 여행,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지난 여행에서 갔던 독일 드레스덴 소도시 여행이 너무 만족스러웠던 저는 다음 여행 지도 유럽 소도시로 결정하게 됩니다. 어느 나라를 가면 좋을까 하다가 이번에는 오스트리아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오스트리아 수도는 비엔나이고, 아직 비엔나에도 가본 적이 없지만 잘츠부르크라는 도시가 가보고 싶어져서 오스트리아의 수도가 아닌 다른 도시로 여행지를 결정하게 됐어요. 그동안은 그래도 수도를 먼저 가보고 그 지역에서 다른 소도시로 이동을 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목적지 자체가 잘츠부르크였어요.

다만 잘츠부르크 도시가 작고, 사실 하루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다고 해서 한 도시만 보는 것보다는 다른 도시도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독일 뮌헨 두 도시를 베이스로 삼고 해당 도시에서 다른 지역으로 하루씩 당일치기로 또 움직이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동하는 거리와 시간이 있는 여행이고 또 중간에 국경을 넘어 다른 숙소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매우 알찬 여행이 되었어요. 

잘츠부르크까지는 직항이 없어서 루프트한자를 이용해서 경유하는 항공편을 선택했습니다. 갈 때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경유했고, 올 때는 뮌헨에서 인천까지 직항으로 왔어요. 국적기가 아닌 항공사는 오랜만에 타봤는데 오히려 국적기보다 더 조용하고 다른 승객들이 과한 서비스를 요청하지 않아서 저는 더 좋더라고요. 프랑크푸르트에서 잘츠부르크까지는 오스트리아 항공을 이용했는데, 짧은 거리라 창가 자리에 앉아서 갔어요. 그 덕에 하늘에서 예쁜 노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음악이 흐르는 소도시, 잘츠부르크

 


첫 해외여행을 한인 민박에서 묵었다가 크게 불편함을 느낀 터라 이후에는 계속 호텔만 이용했는데, 잘츠부르크에는 수도원을 개조한 숙박 시설이 있어서 이곳을 선택했어요. 처음 도착했을 때는 아주 늦은 밤이라 구경을 못했는데 다음날 일어나서 보니 호텔과는 다른 아늑함이 있더라고요. 나름 조식도 있고 다른 사람들도 다 조용한 편이라 저는 굉장히 잘 지내고 왔어요. 예전엔 수도원이었던 곳이다 보니 호텔에 비해 방 크기가 엄청 큰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잘츠부르크는 작은 동네라 하루 안에 다 돌아볼 수 있었어요. 강도 예쁘고 강을 따라 있는 상가들도 예뻤어요. 모차르트가 태어난 동네라 모차르트 생가도 방문할 수 있고, 모차르트 초콜릿도 팔아요. 인상적이었던 게 너무 더워서 낮에 호텔에 들어와서 쉬는데 근처에서 악기 연습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연습인데도 너무 아름답게 들려서 그 장면이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미라벨정원


미라벨 궁전과 정원은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레미송을 불렀던 장소인데요. 정말 아름답고 예쁜 공간이어서 노래가 절로 나오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규모가 큰 궁전은 아니지만 산책하기에 좋고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아 좋더라고요. 그리고 잘츠부르크 성에 올라가면 도시 전경을 볼 수 있는데요, 아기자기한 도시를 위에서 내려다보니 더 귀엽고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잘츠부르크 대성당과 레지덴츠도 관람하기 좋으니 잘츠부르크 여행 계획이 있다면 꼭 둘러보시길 바라요. 



할슈타트,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

 


잘츠부르크에서는 할슈타트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어요. 버스와 기차, 그리고 페리를 타야 하는 복잡한 경로였지만 그래도 한번 방문해 보고 싶어서 하루를 내어 다녀오게 되었죠. 교통수단은 여러 번 타야 했지만 대부분 다 할슈타트에 가는 사람들이라 길을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어요. 할슈타트는 소금 광산으로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곳인데, 그동안은 성당이나 광장, 박물관처럼 건물이 중심이 되는 곳에 가다가 이렇게 자연이 예쁜 곳을 가니 감정이 또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정말 작은 동네라서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금방 할 수 있고, 동네 전체가 관광지라서 어딜 가든 기념품을 팔고 있었어요. 혼자 식사하기에도 어려움이 없었고요. 다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몰려와서 좀 정신없고 복잡했던 기억은 있었어요. 그래도 이 사람들은 금방 또 빠져나가니까 간 다음에 다시 천천히 동네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할슈타트 전망대에도 올라갈 수 있는데, 푸니쿨라라고 불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게 됩니다. 경사가 엄청나서 좀 무서웠어요. 근데 위에 올라가니까 더 무섭더라고요. 멋진 배경에서 다들 사진을 찍는데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사진도 겨우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장면이었어요.



수도도 좋지만 이렇게 다른 작은 도시를 여행하는 것도 즐거웠어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뮌헨 여행을 소개해 볼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