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 가득한 음악 페스티벌
취미 생활을 정리하다 보니 저는 음악 관련 취미가 정말 많더라고요. 피아노 치기, 노래 듣기, 콘서트 가기 등의 취미를 그동안 소개했는데요. 오늘은 또 다른 취미인 음악 페스티벌을 소개합니다. 노래 듣기나 피아노 치기처럼 자주 할 수 있는 취미 활동은 아니지만 날씨가 좋은 봄, 가을에 야외에서 즐기기 정말 좋은 취미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주 예전에 서울 재즈 페스티벌을 간 것을 시작으로 페스티벌 문화를 알게 되었는데요. 이틀 내지 사나흘 동안 다양한 아티스트를 만나고 음악을 듣고 따라 부르고, 또 맛있는 것을 먹고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정말 신세계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날씨까지 맑고 시원하다면 정말 진정한 행복을 찾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페스티벌을 아주 많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그 후로도 종종 좋아하는 가수가 출연하거나 누군가 같이 가자고 하면 함께 페스티벌을 가곤 했는데요. 페스티벌을 다니면서 느꼈던 취미로서의 장단점을 한 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페스티벌에 관심이 있지만 아직 시도해 보지 못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음악 페스티벌의 장점
우선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콘서트는 대체로 한 가수의 곡을 들으러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아티스트의 공연을 볼 수 있어요. 평소에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던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는 것도 좋지만, 전혀 몰랐던 아티스트를 알게 되는 재미도 있고, 새로운 곡을 알게 되거나 아티스트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음원으로 듣는 것과는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저는 참 새롭더라고요.
그리고 대부분 페스티벌이 야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그 공간이 주는 낭만과 매력이 있습니다. 때론 덥고 춥기도 하지만, 날짜를 잘 잡아서 날씨가 환상적이라면 음악과 날씨가 더해져서 더 큰 감동을 주더라고요. 노을이 진다든가, 살랑살랑 바람이 분다든가, 하늘이 너무 파랗든가, 구름이 너무 예쁘든가 하는 자연이 주는 특별함을 페스티벌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 살다 보니 사실 하늘을 볼 일도 잘 없는데 가끔 이렇게 야외 페스티벌을 가면 멍하게 하늘을 보는 시간도 너무 행복하다 생각했습니다.
페스티벌이라는 단어를 우리말로 바꾸면 축제이듯. 자유롭고 행복한 느낌을 한껏 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내가 행복한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행복이 주는 에너지가 정말 크기 때문입니다. 서로 말을 하지 않더라도 같이 박수 치고, 리듬 타고, 노래를 부르다 보면 다른 관중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제게도 전달되는 느낌이었어요. 또 언제든 공연에 참여했다 빠질 수 있고, 음식을 먹으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점도 페스티벌이 가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 페스티벌의 아쉬운 점
사실 단점은 크게 없는 것 같아서, 아쉬운 점이라고 제목을 붙여 보았습니다. 우선 대부분 페스티벌이 야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 문제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엄청난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날씨가 안 좋으면 치명적인 단점이 됩니다. 야외에서 공연을 하는 경우 비가 오게 되면 피할 곳이 없고, 비가 정말 심하게 와서 안전상의 위험이 우려될 경우 공연이 취소되기도 하죠. 또한 예상치 못하게 날씨가 덥거나 추우면 아무래도 공연을 즐기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다른 아쉬운 점으로는 제 개인적인 의견일 수도 있지만 각 페스티벌 고유의 성격이나 특징이 부족하다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국내 곳곳에서 다양한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라인업은 대부분 페스티벌이 비슷할 때가 많이 때문입니다. 물론 페스티벌도 이익을 내야 하는 행사기 때문에 아티스트 섭외에 신중하게 임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겠지만 조금 더 다양한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국내 페스티벌 중 최고라 할 수 있는 인천 펜타포트 페스티벌에 가 볼 예정입니다. 가장 더운 8월 초에 열리는 페스티벌이라 걱정도 많이 되지만, 새로운 페스티벌에 갈 생각을 하니 많이 설렙니다. 여러분이 가장 재밌게 봤던 음악 페스티벌도 소개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