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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동유럽의 편안함과 아름다움

by pantouflarde 2024. 7. 7.

자신 있게 떠나는 두 번째 혼자 여행지는 체코 프라하

 


처음 혼자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이제 다음에는 조금 더 자신 있게 떠날 수 있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경험이 조금씩 쌓이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가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등 데이터가 쌓였기 때문이죠. 두 번째로 혼자 가는 여행은 체코 프라하로 정했습니다. 다른 유럽에 비하면 가까운 편이지만 그래도 유럽 자체가 너무 멀다 보니 이번에는 직항으로 가게 되었어요.

혼자 장거리 여행을 하면 비행기에서 시간이 제일 심심하고 지루한 것 같아요. 그래도 체코 갈 때는 대한항공을 타고 가서 콘텐츠를 좀 더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는 중간에 한 번 기체가 심하게 흔들려서 엄청 무서웠던 기억이 있는데, 그래도 무사히 체코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직항을 타고 갔더니 도착해도 아직 밤이 아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한 번 직항을 타보니 이제는 경유해서 가는 것은 엄두가 나질 않아요.

호텔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잡았는데 조용하고 지하철역도 가까워서 좋았어요. 도착하자마자 짐 내려놓고 물 사러 마트에 가는데 거리에 트램이 다니더라고요. 트램이 있는 도시는 처음이라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요. 프라하에 있는 동안 정말 트램 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었는지 모릅니다. 많이 타기도 했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트램을 처음 마주한 순간이었어요.



도시 곳곳에 볼거리가 많은 프라하 

 


첫날은 오전에 비가 와서 비가 그치는 것을 기다리면서 천천히 일정을 시작했어요. 다행히 비가 하루 종일 오지는 않았고 오히려 비가 그치고 나니 날이 더 맑아져서 좋더라고요. 프라하 구시가로 이동해서 천문 시계가 있는 구 시청사를 방문했어요. 탑에 올라가서 내려다 본 프라하는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빨간 지붕이 여기저기 있어서 제가 상상하던 유럽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정각이 되면 천문 시계 인형들이 등장하는데, 엄청난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망가지지 않고 진행된다는 게 신기했어요.

구시가 광장은 가만히 앉아서 여기저기 둘러보기 좋았어요. 우선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이 다 예뻤고 제가 갔던 영국이나 프랑스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아주 높은 건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기자기한 건물들도 다양한 색으로 있다 보니 사진을 찍으면 되게 예쁘게 나와서 좋더라고요. 그리고 소매치기나 집시 같은 위험 요소가 없어서 이때부터는 조금 마음을 놓고 여행을 할 수 있었어요. 

프라하에 가면 누구나 가는 카를교. 다른 나라의 강은 우리나라 한강처럼 넓지가 않아서 그냥 도보로 건너서 왔다 갔다 할 수 있더라고요. 카를교에서 프라하 성도 구경하고 강도 구경하다가 천천히 다리를 건너 보았는데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너무 멋있고 아름다웠어요. 관광객이 정말 많았는데도 저는 안전하다고 느껴서 편하게 다닐 수 있어서 프라하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프라하 성 구경하기, 팁 투어하기 

 


다음날 일정은 프라하 성 방문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 베르사유 궁전을 본 후, 다른 나라의 궁전도 궁금했는데 프라하에는 프라하 성이 있어서 가보게 되었어요. 강 건너편에서도 잘 보일 만큼 프라하 성은 높은 곳에 있는데 트램을 타고 올라갔더니 가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프라하 성은 여러 건물들과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하나하나 모두 다 멋있고 웅장했어요.

프라하 성 성 비타 대성당


성 비타 대성당은 프라하에서 제일 큰 성당이라고 하는 데, 짓는 데 500년이나 걸렸다고 해요. 정면에서 봤을 때는 다른 성당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옆으로 돌아가서 보니 규모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티켓을 따로 구매해서 내부도 구경했는데 정말 웅장하고 스테인드글라스도 멋있어서 혼자 감탄을 하며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자유여행을 하다 보면 놓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저는 이런 부분을 현지 투어를 사용해서 채우고 있어요. 프라하에는 팁 투어가 있어서 신청해서 가이드분과 함께 프라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어요. 갔던 곳을 다시 가기도 했는데 설명을 들으며 장소를 구경하니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역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프라하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고, 관광하기에 좋은 도시였어요. 특히 혼자 여행을 하기에도 무섭지 않았고 도시 자체가 안전하고 편안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혼자 유럽 여행을 하고 싶다면 프라하를 추천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