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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 혼자 떠난 첫 번째 여행

by pantouflarde 2024. 7. 6.

퇴사 후 떠난 프랑스 여행

 


사회 초년생이던 저는 매일 되는 야근에 지쳐 1년 만에 번아웃이 오게 됩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이 크게 상하게 되면서 첫 회사를 떠나게 되죠. 퇴사 후에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어릴 때부터 가고 싶었던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약간 빠르게 결정한 여행이라 같이 갈 일행을 찾는 것은 어렵겠다 생각하여 처음으로 혼자 해외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파리는 사실 좀 위험한 곳이라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용감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은 친구들과 계획을 나눠서 짜고 준비했다면 이제는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하다 보니 정말 할 일이 많았어요. 혼자 하는 만큼 더 준비를 확실하게 하고 갈 필요도 있었습니다. 무언가를 혼자 이렇게 해본 적이 없어서 설레는 마음도 있었지만 걱정되는 마음도 컸어요. 그동안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파리의 명소들을 차례대로 정리하면서 여행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때는 여행 자금이 많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경유를 해서 갔는데, 일본에 갔다가 파리로 가는 비행기를 선택했어요. 혼자서 경유를 하는 것도 처음이라 비행기를 잘 탈 수 있을까, 짐이 잘 도착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았지만 무사히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어요. 



꿈꾸던 파리에 도착하다

 


파리는 낭만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볼 것이 많고 예술적인 요소들이 많은 도시였어요. 물론 이런 낭만적인 파리 여행을 방해하는 소매치기나 집시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저는 괜찮았던 여행으로 남아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파리 여행이 기대에 비해 실망스러웠다고 평가를 해주시는데, 저는 처음으로 혼자 간 여행이라 그런지 좋은 기억들이 많아요. 

그래도 겁도 나고 걱정이 되기도 해서, 여행 첫날 워킹 투어를 신청했어요. 가이드님과 함께 파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파리 여행 팁도 얻고 혼자 다니기에는 위험한 관광지들도 함께 갈 수 있었습니다. 만약 혼자 여행을 가고 싶은데 걱정이 된다면 이렇게 현지에서 진행되는 투어를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함께 다니면 덜 위험하고 여행 내내 써먹을 유용한 팁도 얻을 수 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루브르 박물관보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기억에 남아요. 루브르 박물관은 너무 크고, 모나리자가 있는 쪽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잘 볼 수가 없었어요. 오르세 미술관에 오히려 제가 어렸을 때 미술책에서 봤던 작품들이 많았고 이때부터 저는 미술관에 가는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오르세 미술관 옥상에서 바라본 파리 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어요. 

또 에펠탑을 직접 눈으로 본 순간도 기억에 남습니다. 파리의 상징이다 보니 에펠탑을 본 순간, 내가 진짜 파리에 왔구나 하는 감정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있어서 사진 찍는 것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이 또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어요.



베르사유 궁전, 마음의 평화를 얻은 곳

 


사실 파리에서는 엄청 긴장을 하고 다녀서 좀 힘들었습니다. 가기 전부터 소매치기나 집시, 강매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고 가이드님도 제가 혼자 여행을 왔다고 하니 조심하라고 몇 번이나 강조를 하셨기 때문에 정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실제로 눈앞에서 집시를 보기도 해서 더 긴장되고 겁이 나더라고요. 

 

베르사유 궁전


베르사유 궁전은 워낙 넓다 보니 제 근처에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정말 파리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평화와 평온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 내부도 너무 멋있고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원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안에 열차가 다니지 않아서 도보로 다니느라 힘들었지만 작은 궁전들까지 모두 다 보려고 지도를 보고 열심히 찾아다녔어요. 깊이 들어갈수록 정말 외국의 시골 마을에 온 것 같아서 또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궁전이랑 정원 구경하는 걸 좋아하게 돼서 다른 나라 가서도 꼭 궁전이나 성, 정원 구경을 여행 코스에 넣고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어요. 혼자 여행을 가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장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더라고요.



이렇게 처음 혼자 여행을 떠난 뒤로 저는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혼자 종종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요. 이어지는 포스팅에서도 혼자 떠난 여행 후기를 종종 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