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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클래스, 마음이 평온해지는 취미

by pantouflarde 2024. 6. 30.

꽃집에 들어가는 것부터 힐링의 시작 


플라워클래스 화병꽂이


한창 힐링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도 당시에 힐링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플라워 클래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꽃이 아깝고 쓸모없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꽃은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꽃을 직접 만지고, 또 내가 만든 결과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많이 좋아지지 않을까 해서 플라워 클래스를 알아보게 되었어요. 

재미가 있을지 없을지, 그리고 저한테 잘 맞는 취미인지 잘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우선 원데이 클래스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꽃집이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꽃집의 계정을 살펴보고 제가 원하는 색감이나 느낌이 있는 꽃집을 찾아 연락해서 원데이 클래스를 하게 됐어요. 

결과적으로는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꽃집에 들어서는 순간 식물 향이 나는데, 그것부터 너무 좋더라고요. 꽃의 달달한 향이 아니라, 숲에 들어온 것 같은 싱그러운 향이 나는데 저는 이때 제가 이 향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여담으로 이후에 디퓨저나 핸드크림 등 향이 나는 제품을 살 때 꽃집향을 많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 간 이후에도 꽤나 여러 번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를 했는데요. 리뷰를 조금 더 자세히 해볼게요.




난이도가 낮은 꽃바구니 만들기, 화병 꽂이



초보자가 할 수 있는 플라워 클래스로는 꽃바구니 만들기나 화병 꽂이를 추천해 주셨어요. 꽃다발은 손에 힘이 많이 필요하고 또 모양을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시작할 때는 잘 꽂기만 하면 되는 화병 꽂이나 꽃바구니가 좋죠! 저도 맨 처음 수업은 꽃바구니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클래스가 매주 진행되는 곳은 해당 커리큘럼에 맞게 듣게 되고, 1 대 1 수업을 하게 될 경우에는 제가 원하는 색감이나 느낌을 맞춰서 수업을 진행해 주셨어요. 선생님이 꽃과 바구니, 오아시스, 꽃가위 등을 준비해 주시고 처음에는 꽃에 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모든 꽃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이때 마음에 들었던 꽃은 여전히 기억하고 있고 이후 꽃 주문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여름 화병꽂이 준비


꽃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소재부터 꽂기 시작하는데요. 소재는 꽃이 아닌 초록 빛깔의 식물 등을 의미합니다. 소재들로 먼저 공간을 어느 정도 채워주면 그 후 가장 중심이 될 꽃을 꽂아 전체적인 틀을 잡아주게 됩니다. 이후 작은 꽃과 남은 소재를 활용하여 빈틈없이 빼곡하게 꽂아주면 완성됩니다. 사실 어려워 보이진 않지만 전체적인 모양을 예쁘게 잡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아무 생각 없이 꽃을 다듬고 꽂다 보면 저절로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어서 좋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자에게는 어려웠던 부케와 리스 만들기 

 


여러 번 꽃바구니와 화병 꽂이를 해본 뒤 조금 더 다양한 클래스를 듣고 싶었어요. 물론 그냥 꽃꽂이도 너무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것을 해보면 어떨까 싶었죠. 마침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던 시기라 저는 리스 만들기에 도전하게 됩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리스는 진짜 손이 많이 가고 어려웠어요. 한 섹션 씩 만들어서 리스 틀에 고정하고 꾸미고 하는 과정의 반복인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무엇보다 고정시키려면 손에 힘이 좀 필요한데 악력이 거의 없는 제게는 너무 힘든 일이었죠. 이 작업은 선생님이 거의 다 도와주셔서 겨우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부케 만들기도 해보게 됩니다. 딱히 선물할 곳이 있거나 제가 사용할 것은 아니었지만 꽃다발 만들기를 해보고 싶은데 이왕이면 예쁜 색감의 부케가 어떨까 해서 해보게 되었어요. 꽃꽂이와는 달리 꽃다발은 계속 꽃을 든 채 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고, 부케 특유의 부드럽고 여리여리한 느낌을 만드는 것과 전체적으로 동그란 모양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겨우 완성하기는 했지만 부케도 선생님의 도움이 정말 많이 필요했던 작업이었습니다.




플라워 클래스는 아무래도 가격대가 좀 있다 보니 주기적으로 취미를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마음의 힐링이 필요할 때 원데이 클래스로 참여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특히 우울함과 번아웃으로 고생하는 직장인에게 추천합니다. 꽃과 함께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