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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마카오 여행, 두 번 가도 좋은 곳

by pantouflarde 2024. 7. 6.

유일하게 두 번 여행한 곳, 홍콩과 마카오

 


저는 여행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많이 다닌 것은 아니라서 갔던 곳을 또 가기보다는 새로운 곳을 가고 있어요. 안 가본 곳이 너무 많기 때문에 새로운 여행지에서 이전과는 다른 경험을 하고 싶기 때문이죠. 물론 일본의 후쿠오카, 삿포로 등과 같이 한 국가의 여러 도시를 여행한 적은 있지만, 똑같은 도시를 또 갔던 것은 홍콩과 마카오가 유일합니다.

처음 홍콩과 마카오를 갔던 것은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싱가포르 여행에 이어 갔던 것인데요. 싱가포르에 가서 홍콩에 갔다가 입국하는 스케줄이었어요. 이때 처음 홍콩에 갔었고, 마카오가 페리 타고 금방 갈 수 있는 곳이어서 간 김에 마카오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홍콩과 마카오를 가게 된 이유는 제가 여행을 전반적으로 책임져야 해서 좀 익숙한 곳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동생과 둘이 자유여행으로 여행지를 고르다가, 덜 헤매고 다니기 위해서 홍콩과 마카오를 선택했어요. 물론 전혀 헤매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 번 가보니까 여행 준비부터 과정이 수월했습니다. 



처음 마주한 홍콩과 마카오

 


처음 갔던 홍콩과 마카오는 10월 말경이었어요. 엄청 더웠던 싱가포르에 있다가 홍콩에 간 것이라 날씨도 좋았고 또 거리 풍경이 싱가포르와는 달라서 색달랐던 기억이 납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도 가고 에그타르트도 먹고 망고 주스도 먹으면서 홍콩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즐기며 시간을 보냈어요. 이때 하루는 워킹 투어를 신청해서 스탠리 지역에도 다녀왔습니다.

이 투어를 통해 가이드분께 새로운 정보를 입수하게 되는데 홍콩에 곧 태풍이 온다는 이야기였어요. 홍콩은 간판이 많고 외부에 달려있어서 태풍이 오면 매우 위험해지기 때문에 태풍이 오면 가게와 대중교통이 모두 중단된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의 태풍에 비하면 센 강도는 아니지만, 홍콩 건물들의 간판을 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았어요. 태풍이 오기 전에 서둘러서 여행을 마쳤던 기억이 납니다.

마카오는 페리를 타고 이동했는데 배를 오래 타본 적이 없어서 뱃멀미를 하는지 안 하는지 몰라 약을 우선 먹고 탔어요. 한국에서 약을 챙겨갔어야 하는데 이걸 놓쳐서 현지에서 약을 구매했죠. 근데 멀미약이 졸음을 유발하는데 생각보다 약이 세서 해롱해롱 거리며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졸리지 싶었는데 멀미약의 부작용 때문이었어요. 멀미약 드실 예정인 분들은 참고하셔서 양 조절을 하시고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시 찾은 홍콩과 마카오, 또 다른 매력

 


같은 곳을 또 가면 재미가 없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시 방문한 홍콩과 마카오도 재밌었어요. 우선 두 번째로 갔을 때는 12월 중순 즈음이어서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저는 연말에 해외에 나가본 경험이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연말을 해외에서 보내는 것도 꽤 낭만적이고 새로운 경험이 되었어요. 날씨가 춥지 않은데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색다른 기억으로 남더라고요.

홍콩 디즈니랜드 퍼레이드


두 번째로 홍콩에 간 거라 처음에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갔던 장소도 방문했어요. 특히 디즈니랜드를 갔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디즈니랜드도 이때 처음 가봤고, 이후로는 못 가서 지금까지는 유일한 경험인데요. 테마파크는 언제 가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엄청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조성이 잘 되어 있었고 어트랙션도 꽤 재밌어서 어떤 롤러코스터는 두 번 연달아 타기도 했어요.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는 지금까지도 제가 가장 벅차게 본 장면 중 하나입니다.

마카오에 또 갈 거라 이번에는 한국에서 멀미약을 사 갔는데, 저는 그래도 이 멀미약은 졸음이 아주 심하게 오지는 않았어요. 다행히 저번보다는 더 관광을 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에그타르트도 맛있게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홍콩 에그타르트보다는 마카오의 포르투갈 식 에그타르트가 제 입맛에는 더 맞았어요.



멀지 않고 도시가 크지 않아서 우리나라에서 여행 가기 좋은 홍콩과 마카오. 기회가 되면 나중에 또 방문해도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 여행 이후로 꽤 오랜 시간이 흘렀으니 이제 또 많은 것이 변해있겠죠? 다시 가게 되면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